인생 다시살고싶어요 리셋할순없을까요

어렸을때부터 식탐이많아서 뚱뚱했어요
유치원도 들어가기전에 그러니까 4살? 그정도에 엄마가 가끔 패밀리레스토랑을 데리고갔는데
전 어린이용이아닌 일반 성인돈까스...
그것도 두개나....
먹어서
사장님이 아이고 잘먹는담서 과일도 써비스로 주시곤 했어요

암튼 그래서 전 항상 뚱뚱했어요
일단 길거리를 걷든 집에서 tv를 보든 항상 뭔가를 먹고있었고
초등학생때는 다른애들은 예쁜옷 입는데 저는 항상 맞는옷이라고는
고무줄 회색 츄리닝이어서
저는 1년 내내 회색츄리닝만 입었어요
당시 괴롭히는 애들은 없었지만 저와 친해지려는 애들도 없었죠

그리고 중학교올라가고부턴 왕따와 괴롭힘을 당했고
거기에 소심하고 나약하기까진 전 부모님을 졸라서 이사를 갔어요
오로지 전학을 가기위해서요
그런데 전학간학교에서도 똑같았어요
어딜가든 뚱뚱한애는 가장 약자였고 괴롭히고 때려도 되는 애란걸 알게됬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선 더 심해졌어요
수업중에도 뒤에서 주먹으로 쿵 소리나게 때렸고 쉬는시간에는 제 실내화가방은 축구공대용으로 복도에서 이리저리 채이다가
운동장 밖으로 날아가면 제가 항상 양말걸음으로 뛰어가서 신고왔어요
그래서 전 실내화를 하나 사도 한달을 못가고 끊어졌어요

선생님들도 제가 맞는 학생이란걸 알고있었지만 그냥 으레 짖궂은 아이들 장난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부모님한텐 말 못했어요
근데 아실꺼에요
제가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종종 뼈가부러져서 부모님이 급하게 학교에 절 태우고 병원에 몇번 갔거든요
일진애들이 저와 비슷한 애들을 모아두고 서로 싸우게 했는데
우리는 모두 때리는것조차 못해서 오히려 때린놈 손뼈가 항상 부러졌거든요

그러다가 다른 아이가 경찰에 신고를 한적이 있어요
경찰들이 학교에왔고 그 아이 아버지까지 화가나서 학교에와서 
괴롭힌 일진한테 싸다구를 날리고 말리던 담임선생님한테 그대로 발차기를 날린 사건이었죠
그뒤로 진짜 그 아이는 일반 왕따에서
학교전체의 전따가 됬어요
그전에는 우리반 애들한테만 맞았는데
그 후에는 다른반애들, 그리고 위 선배들까지 쉬는시간마다 교실에찾아와서
니가 일름보냐? 나도 한번 일러봐라
하면서 때렸거든요
결국 며칠간 등교거부하다가 자퇴하는걸로 끝이났는데
그걸보고난후에 일르고 난 이후 일름보가된 상황을 생각하면 절대 일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암튼 그런 상황에서도 전 참 열심히도 먹어서
고등학교때 125 키로까지 살이쪗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제대하고 대학을 가지 않았어요
이미 중학교때부터 학교라는곳에 치가떨렸거든요
친구도없고
밖에나가서 누굴 사귈 성격도 외모도 아니고
그냥 집안에서 만화보고 치킨피자날마다 시켜먹고... 다행히 집에 돈이없는건 아니어서 먹을건 풍족했어요... 차라리 가난했으면 안먹었을텐데...
전 배가고파도 밥에 김치 이런건 절대 안먹거든요
무조건 탕수육 치킨 피자 족발 이런거만....

그러니까 살이 140키로까지 찐거에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심지어 내방에서 주방까지 몇걸음 걸면 힘들었어요
그런상황에서 운동은 꿈도못꿨고
저도 심각함을느끼고 먹는걸 줄이려고...했는데
억지로 배고픔을 참으려고 밤 9시에 일찍 잠을 잤어요
그랬더니...
새벽 3시에 너무너무 배가고파서 깨요...
창자가 뒤틀리는 그런 배고픔이에요....
그럼 일어나서 라면두개끓이고...거기에 햄이랑 소세지랑 계란 파 콩나물 등등 넣어서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고나서야 다시 기분좋게 자요...

그러다가 신검받으라고 영장이나왔어요
어차피 전 제몸을 아니까 당연히 4급이나 면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검나온다고 스트레스가 쌓였나...
아니면 제가 140키로 넘었을때 너무 충격받아서 그뒤로 생각보다 덜 먹었나
신검에서 128키로가 나왔고 전 현역3급받았어요

그리고 군대에서 82키로까지 빼고 전역했어요
다행히 군대에선 제 외모가지고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그게너무좋았어요
그래서 물론 처음엔 엄청 낙오하고 구보보 제대로못뛰었는데
군대란곳이 안되는 되게하는 곳이잖아요
선임들이 맨날 절 붙잡고 일과끝나면 두시간씩 연병장을 돌았어요
그리고 일병달고 4개월차되고 그러니까 거의 입대한지 1년다되갈때쯤
저는 아침구보 2km를 낙오안하고 뛸수있었어요
아마 그때몸무게가 95키로정도 까지 빠졌을거에요

아무튼 82키로로 전역했을때 저는 세상이 달라질거라 생각했어요
옷도사고 염색도하고 나한테 꾸미기도 하고 그래어요
알바를 구했어요
처음하는 사회생활이라 너무 떨렸는데
절 그냥 평범한 일반인으로 대해주더라구요 더이상 왕따당하고 매맞던 찐따가 아니라...
그래서 너무좋았어요 전 월요일도 웃으면서 출근할정도였어요
그때 월급 120만원에 야근수당도없었는데 툭하면 저는 밤까지 야근하곤 했어요
남들과 동등학게 일하는게 좋았어요 그때는
그리고 당시 120만원이 저에겐 무척 큰돈이라생각한것도 있었죠

그러다가 사실 전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할 여건이안됬어요 맨날 학교가면 맞고 괴롭힘당하고 학교는 저에게 싫은곳이고
학교란곳 자체가 싫었거든요 당연히 수업시간에 집중도 못했구요
게다가 우리나라국민의 80%가 간다는 대학도 안갔어요

평생 알바만 할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공장에 들어갔어요
열심히일해서 돈벌어서 남들처럼 살수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공장에서 프레스기계에 왼손이 압착되면서 절단됬어요
손가락 세개가 사라졌어요
그냥 잘린거면 붙일희망은 있었지만
3톤프레스힘에 짓눌리면서 절단된거라 그냥 그야말로 곤죽이된거라 붙이고 자시고 할수있는게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사고난지 3년이에요
몸무게는 다시 135까지 올랐어요
손에 컴플렉스가 생겨서 어디 나가지도못하고 다시 집에만 틀여박혀서 먹고자고만 반복해요

근데 사실상 단체로 몰려오면 무서워요 -ㅁ- ㄷㄷㄷㄷㄷㄷㄷ
아직도 잠들기전에 눈뜨면 손가락이 모두 붙어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며 잠들어요

그러면서 또 성욕은 있어요
이몸뚱이를하고도 꼬박꼬박 하루에 몇번이나 야동보고 자위하는데
현자타임오면 너무 징그러워요 이 다 터진 출렁이는 살들...
그래놓고 성욕은 있어서 물빼겠다고 흔드는걸 보면 너무 역겨워요
그러고나면 진짜 몇번이고 생각해요
정말 환생은 있나
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날수있다면 인생을 다시 살수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텐데
하는생각...저는 천국도 싫어요
저는 인생을 제대로살고싶어요 다시한번 기회가되면 진짜 인생ㄹ을...


아직까진 멤버쉽등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